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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이영호(KT)가 11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4 KeSPA컵 16강에서 손석희(mYi)를 3:2로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영호는 “연습실 건물주가 건물을 폐쇄해 버리고, 몇 일 전에 장염까지 걸려서 거의 1주일 동안 연습을 하지 못했다”고 전한 뒤, “8강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잇따른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 “선수들의 이탈을 막으려면 팀에서도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해외 대회 출전을 조금 더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영호와의 일문일답.
- 8강에 진출한 소감은
▶ 오늘 올라가서 다행이다. 포기하고 왔는데, 올라가서 기쁘다. 연습 때문에 추석에 집에 내려가지 않았는데, 연습실 건물주가 건물을 폐쇄해 버려서 연습을 못했다. 또 몇 일 전에 장염까지 걸려서 거의 1주일 동안 연습을 하지 못했다.
- 지금 상태는 어떤가
▶ 지금은 괜찮은데, 어제는 진짜 하루 종일 화장실에서 살았다. 장염에 처음 걸렸는데, 얼마나 힘들 병인지 알았다. 온몸에 힘이 없더라.
- 오늘 경기에서 집중력이 부족해 보였다
▶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추석 때 집에 내려가지 않은 게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연습을 제대로 못해서 많이 속상했다. 다행히 8강에 올라가서 다행이다. 8강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 상대가 손석희로 결정됐을 때 어땠나
▶ 자신은 있었다. 그런데 해외에서 활동하는 프로토스 선수들이 많이 까다롭다고 느끼고 있었다. 기본기는 국내 선수들이 좋은데, 해외 선수들은 의외성이 많아서 힘들다. 자주 만나면 괜찮을 텐데, 몇 달 만에 한 번 만나고 그러니까 어렵다.
- 주성욱이 이번 시즌 맵이 테란에게 유리했다고 하던데
▶ 성욱이가 그럴리가 없는데(웃음). 물론 테란에게 좋은 맵도 있지만, 프로토스가 할 만한 맵도 있어서 테란에게 크게 유리하진 않았다.
- 주성욱이 결승에 테란이 올라오면 이영호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 나도 성욱이 말처럼 됐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운도 따라줘서 이긴 것 같다. 결승에서 나와 성욱이가 만나면 KT가 우승하는 거니까 좋다.
- 오늘 정명훈-원이삭-정윤종이 소속팀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 아쉽지만, 국내보다 해외 팀이 메리트가 더 큰 게 사실이다. 예전에 협회 어떤 분이 '해외로 가는 게 나으면, 해외팀으로 가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런 때가 된 것 같다. 물론 해외도 자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국내 연봉을 포기하더라도 많이 해외 대회를 노리고 나가는 선수들이 많을 것 같다. 최근에 열린 WEC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드권을 준다고 했는데 나가지 못하게 돼서 아쉬웠다.
- 본인은 어떤가
▶ 나 같은 경우에는 팀에 대한 애착이 크고, 팀도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우해주고 있다. 선수들의 이탈을 막으려면 팀에서도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해외 대회 출전을 조금 더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
- 끝으로
▶ 팬들이 응원해주시면 8강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펼치도록 하겠다. 8강에서는 어윤수 선수를 만나고 싶다. 잘하는 선수이지만, 이길 자신이 있다.
김성표 기자 jugi0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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