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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만 집권당, 지방선거 네거티브 TV광고에 한국 '이용'

등록 2014.11.26 18:28:45수정 2016.12.28 13: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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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6년 1월 대만 총선의 전초전인 29일 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당인 국민당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을 비난하기 위해 최근 공개한 네거티브 TV 광고에서 한국을 이용했다. 25일 국민당은 최근 타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대만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중-대만 FTA 체결을 반대해 온 야당을 심판하자는 취지에서 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 캡처 사진. (사진출처: 중국 관차저왕)

【서울=뉴시스】2016년 1월 대만 총선의 전초전인 29일 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당인 국민당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을 비난하기 위해 최근 공개한 네거티브 TV 광고에서 한국을 이용했다. 25일 국민당은 최근 타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대만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중-대만 FTA 체결을 반대해 온 야당을 심판하자는 취지에서 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 캡처 사진. (사진출처: 중국 관차저왕)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2016년 1월 대만 총선의 전초전인 오는 29일 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진을 나타내고 있는 집권당 국민당이 가운데 한국을 이용한 네거티브 TV 선거 광고를 공개해 제1 야당을 공격했다.

 26일 홍콩 펑황왕(鳳凰網)은 국민당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TV 광고를 공개하면서 "유권자들이 대만 경제 발전을 위해 집권당 후보에게 한 표를 찍어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국민당 지지율이 우세했던 타이베이(臺北) 지역에서마저 국민당을 향한 민심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 광고에는 한복을 입은 한 여성이 출연한다. 이 여성은 먼저 협상 테이블로 보이는 테이블에서 카드 놀이를 하는데 카드에는 한국과 대만 국기가 그려져 있다. 이후 이 여성은 한국 국기가 그려진 카드를 선택해 보여준다. 자막에는 "감사해요 민진당(대만 제1 야당). 입법 절차를 계속 부탁해", "한국은 말했다 '대만 고마워'" 등 문구가 나타난다.

 중국 언론은 이런 충격적이고 직설적인 문구를 사용한 것에 충격을 표시하고 있다.

 이 같은 광고 구상에 관련해 국민당은 최근 타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대만의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중-대만 FTA 체결을 반대해 온 야당의 책임을 묻기 위해 광고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국민당 대변인 천이신(陳以信)은 한중 FTA 체결로 대만의 석유화학 등 관세가 높은 7대 산업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게 되고, 추정되는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5조2141억 대만달러(약 186조 7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약 44만 명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고, 가오슝(高雄), 타이난(臺南) 등 11개 도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천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2008년 친중 성향의 현임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 양안 관계가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2010년에는 중국-대만 간 FTA격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발효시켰다.

 아울러 작년 6월 상하이에서 열린 양안 제9차 고위급 회담에서 ECFA 후속 조치로 양측은 전자상거래·금융·의료·통신·여행·운수·문화창작 등 서비스 산업 분야 시장 상호 개방에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은 대만에 80개 항목, 대만은 중국에 64개 항목의 서비스 산업을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진당을 포함해 대만 야권은 서비스 산업 개방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뿐 아니라 대만 경제의 '중국 종속'을 가속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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